총체적 치유의 관점에서 본 인간의 구조와 기능에 관한 연구는 아직 체계화 되지 않은 상태이다. 새롭게 시도된 연구라 보완해야할 부분이 너무 많다. 각 장이 연구대상이며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분야이다. 그 중 가장 관심있게 연구해야할 분야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인간 구조에서 소외된 환경이 인간 구조에 포함해야 하는가 하는 논제는 아직 미제로 남아있다. 인간이 인간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관점에서 인간을 정의하는 사고의 틀을 연구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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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문제 제기 및 연구 목적
인간은 하나님의 주권에 의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고(창 1:26, 2:7), 하나님과 온전한 소통을 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도록 축복받은 존재였다. Albert M. Wolters·Michael W. Goheen은 창조라는 말을 창조주의 주권적인 행위와 창조 질서의 상호 관계로 정의하였다. “우주를 향한 하나님의 명령 행위 전체를 가리켜 ‘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법으로 창조된 온전한 인간이 타락한 이후에는 하나님과의 영적인 교통이 단절되었고, 하나님의 형상이 상실되었고, 죄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자연계도 저주로 가시덤불과 엉겅퀴로(창 3:18) 황폐한 환경이 되었다. 김찬기는 타락한 상태에 대하여 “결국 죄로 인하여 인간에게는 육체적, 정신적, 영적, 환경까지 총체적인 죽음(Holistic Death)이 임한 것이다”고 하였다. 이러한 죄로 병든 인간을 위해 예수님은 세상에 오셔서 구원 곧 치유의 역사를 이루었다. 구원받은 인간이라고 하여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온전한 회복은 주님이 오실 때 완성된다.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죄를 회개할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는 온전한 치유가 이루어진다. “자연 치유”도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생체가 지닌 방어 기능을 왕성하게 해서 치유가 촉진된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온전하게 창조하신 상태에서 손상된 부분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 치유라면, 단순한 의·과학적 치료의 범위를 넘어 환경을 포함한 총체적 치유가 필요하다.
먼저 이론적 배경으로 인간을 창조, 타락, 구원, 완성의 맥에서 보는 총체적 치유의 관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의 구조를 이분법이나 삼분법으로 보아왔던 관점으로는 설명이 어려우므로 환경(공동체)을 인간의 구조에 포함시키기는 문제로 이분법과 삼분법의 관점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해 보았다. 총체적 치유 관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성령은 영(사람의 영)을 통치하고, 영(사람의 영)은 혼과 몸을 통치하고, 혼은 몸을 통치하며, 또한 몸과 혼과 영이 상호 영향을 미치는 관계로 보는 것이다.
Watchman Nee는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혼과 육신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의 말씀은 사람을 영과 혼과 육신, 세 부분으로 다룬다”고 하였다. 성서는 개인을 포함하여 환경(공동체) 중에서도 특히 공동체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특별히 택하시고, 구별하셨다.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창 17:8), “너는 여호와 네 하나님의 성민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택하셨나니”(신 7:6),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고 하였다. 특별히 택하시고 구별하였기 때문에 아간과 같이 공동체 구성원의 죄 값은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죄를 범하였을 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어(수 7:1) 아간을 잡고 그 은과 그 외투와 그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딸들과 그의 소들과 그의 나귀들과 그의 양들과 그의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크게 쌓고 난 후에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셨다(수 7:24-5). 인간을 한 개체나 종으로 보았다면 아간 혼자만 죄 값을 받아야 하지만 하나님은 그 죄의 값을 공동체와 환경까지 포함하여 대가를 치루셨다.
과학적인 면에 있어서도 공기 중의 산소가 21%, 이산화탄소가 0.04% 있으나 우리의 눈에 보이지는 않는다. 물, 공기, 햇빛, 기압 등의 영향으로 존재하게 되는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터전이 환경인데 이들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 인간의 호흡은 몸에 필요한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산소는 얻고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활동이다. “사람이 정상호흡을 할 때 1분에 약 12-15회의 호흡을 하게 되는데 1회에 약 500밀리리터의 공기를 들이 마시고, 허파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허파꽈리의 미세한 막을 통하여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이루어져야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자연면역” 방어 시스템인 피부나 눈썹, 코털 등의 방벽이 감염의 확대를 막는 환경 안에서 존재하는 인간이다. 창조 때부터 인간은 에덴동산의 산물을 먹고 살도록 지음을 받았다. 이 말은 환경을 떠나서는 우리 인간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총체적 치유 관점에서 보면 환경(공동체)도 중요한 체계의 요소로 작용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 하나님과 환경과의 관계가 인간의 구조에 분리할 수 없는 상호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치유선교학의 발전과 총체적 치유 사역의 대상인 인간의 구조와 기능을 더 깊이 이해하고, 유효적절하게 적용하도록 체계와 돌봄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접근 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제2절 연구 방법 및 범위
현대의학에서는 일반적으로 질병의 원인을 병리학에 근거하여 육체와 정신에서 찾았다. 하지만 성서에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환경과의 관계에서 죄의 문제를 질병의 원인으로 보았다.
본 논문에서는 이 질병의 원인을 일으키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성서를 중심으로 총체적 치유관점에서 살펴보겠다. 치유되는 과정이 이분법이나 삼분법에서 주장하는 영과 혼과 몸뿐만 아니라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터전이라고 여겨왔던 환경(사회공동체)까지 인간의 구조 속에 포함하여야 온전한 총체적 치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제2장은 이론적 배경으로 육체, 정신, 영, 환경적인 면에서 성서적 인간과 총체적 치유 인간을 1, 2절에서 먼저 살펴보았다. 3, 4절에서는 이분법과 삼분법을 주장하는 이론들의 범위 내에서 영에 대한 다른 시각과 한계를 검토해 봄으로써 인간 구조의 한 요소인 영의 영역과 환경의 필요성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해 보았다.
제3장은 총체적 치유 관점으로 본 인간의 구조와 기능을 몸, 마음, 영, 사회(공동체)에 대하여 구분하여, 우선 1절에서는 인간 구조로서의 환경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 타당한 근거를 목회적, 의·과학적, 사회적, 심리·상담학적 관점에서 그 중요성과 필연성을 살펴보았다. 2절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인간의 구조와 기능을 (그림 3)의 영역별로 설명하였다. 3절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중심으로 총체적 치유 체계를 분석하고 인간의 구조와 기능을 설명하였다. 4절은 인간 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하여 성서적 인간에서 다루는 창조, 타락, 구원, 완성에 이르는 기독교 세계관에서의 인간의 구조를 재조명해 봄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검증하고자 한다. 특별히 완성의 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 5:17)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모습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은 이분법과 삼분법의 영의 작용과 성서를 중심으로 총체적 치유의 대상인 인간을 이해하여 총체적 치유 사역을 돕고, 의·과학적, 심리·상담학적, 목회적, 사회적 돌봄의 관계의 당위성을 밝히는 데 있다. 이에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질병의 치유가 총체적 치유 관점에서 환경(공동체)을 포함시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구해보고자 한다.
제4장 결론 및 논의
일반적으로 인간을 육체와 영혼으로 보는 이분법과 영, 혼, 육으로 보는 삼분법이 있다. 본 논문은 총체적 치유의 관점에서 환경(공동체)을 포함한 인간 구조와 기능을 연구함으로써 총체적 치유 사역을 함에 있어서 온전한 치유를 위하여 도움을 주는데 목적을 둔다. 이에 성서를 중심으로 총체적 치유의 관점에서 본 인간 구조와 기능의 고찰을 위해 영, 혼, 육 뿐만 아니라 환경의 필연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기존의 총체적 치유 체계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분석하여 연구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총체적 치유 관점에서 본 돌봄의 체계에 대하여 인간의 구조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수정·보완 작업을 하였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초로 돌봄의 관계를 새로운 관점으로 살펴본 결과,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인간의 영과 마음과 몸을 하나의 통일체로 보아야 하는데 분리한 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 또 사회적 돌봄에 대해서는 하나님과의 관계나 인간과 관계를 형성하는 중심 구성요소가 없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총체적 돌봄의 관계가 인간의 구성요소 상호 간에 주도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취약한 점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영(사람의 영)과 성령(하나님의 영)을 구분하지 않으므로 인하여 영에 대한 고전적이고 일반적인 이해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점을 고찰해 봄으로써 환경이라는 새로운 인간의 구성 요소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그러므로 4가지의 돌봄의 관계도 총체적 치유 관점에서 체계를 이루어야 하겠지만 각각의 인간 구조에도 총체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인간의 구조와 기능에 새로운 요소로 환경을 포함하는 근거를 제시하였다. 총체적 치유의 관점에서 본 인간 구조에 환경(공동체)을 포함한다는 것이 총체적 치유에 있어서 환경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인간을 육체, 정신, 영으로 구성된 나눌 수 없는 전인(Whole being, 살전 5:23)이며, 나아가 주어진 환경에 영향을 받고 사는 사회적 존재(Social being)로 보았기 때문에 의·과학적 측면, 심리·상담학적 측면, 사회적 측면, 목회적 측면의 모든 환경의 근거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인간은 개인의 인접한 사회 환경과의 조화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 체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다양한 생물 물리적인 환경에 적응하도록 작동하는 개체군이므로 인간과 인간이 변형시키고 만들어내는 환경을 포함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성서를 중심으로 총체적 치유의 체계로 본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간 구조와 기능을 연구함으로써 총체적 치유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필요성에 의한 인간 구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각 구조의 상호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과 영역별로 구분해서 고찰해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돌봄의 관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A부터 H까지 각 영역별로 주체적인 역할과 우선순위와 보완 관계를 이루고 있는 상호 영역 관계를 알 수 있었다. 특별히 목회적 돌봄의 관계가 가장 넓은 영역으로 전반적인 영향을 주었고, C 영역은 공통적인 돌봄의 영역으로 현재의 삶의 자리를 보여 주었다. 사회적 돌봄에 있어서도 의·과학적, 심리·상담학적 돌봄의 균형 있는 보완관계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창조, 타락, 구원, 완성의 맥락에서 기독교 세계관을 적용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재조명해 본 결과 좀 더 세밀하게 나타나는 현상들을 쉽게 이해하였다. 마음과 몸과 영(사람의 영)과 성령(하나님의 영) 상호간의 작용하는 영역 외에 환경의 필연성을 발견하였고, 삶 가운데에서 일어나는 설명하기 어려운 현상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특별히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6:10)는 말씀을 그림으로 제시해 봄으로써 이 세상에서의 부분적 완성의 때를 살펴 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본 연구를 통하여 좀 더 총체적 치유 대상으로서의 인간을 이해하고, 어떠한 돌봄의 상황에서든지 인간의 구조인 몸, 마음, 영, 환경(공동체)이 상호작용으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때,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본 논문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논의 사항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로, 인간의 구조에 환경을 포함할 것인가? 구원의 대상으로서의 사회, 관계의 대상으로서의 가족, 친구, 교회, 집단 공동체, 자연에 대하여 타당성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둘째로, 삼분법에서의 영을 성령(하나님의 영)과 영(사람의 영)으로 구분하여 적용할 것인가? 영에 대한 부분은 신학적인 관점에서 신학자들의 입장을 견지하여 정립해야 할 연구 과제이다. 셋째로, 돌봄의 관계에 대하여 인간 구조 간 상호 관계에 미치는 비중과 영향력에 대한 조사연구가 진행 되어야 한다. 돌봄의 관계를 총체적 치유 체계로 보는 관점은 정립되었다. 하지만 돌봄에 대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각 인간 구조 상호 간의 관계에 대한 설문조사와 분석연구는 아직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나 곧 치유선교학도들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하여 총체적 치유에 대한 체계가 더욱더 확고하게 정립되리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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