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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엘 블로그
- 디지털 도어락(12/8) 2024 비만 피하려고 임시로 가렸던 테라스를 철거하고 방한 공사를 진행했다.비가 들이치는 곳을 판넬로 막고 창호 교체와 현관을 새로 달았다.이 일을 위해 대구 내일교회 바나바 선교팀이 직접 수고해 주시고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 내일교회와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농촌교회를 향한 선교팀의 수고와 열정이목회자의 또 다른 소명을 새삼 깨닫게 한다.그동안 겨울철마다 사택에 냉기가 있어도 당연하게 여겼는데조금 춥다고 투정하며 흘린 말이 양심에 찔렸다.따뜻한 사택에 있으면서 지난날의 은혜를 잊지는 않을까 염려는 되지만새롭게 받은 소명으로 오히려 큰 부담이 생겼다.은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볼품없는 자를 언제까지 쓰실는지 두렵기까지 하다.안일하게 지내온 날들을 돌아보고 남은 기간에 주어진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가 되길 원한.. 2026.10.14
- 가성비(12/1) 2024 시장 가격에서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이나 효율의 정도를 말한다.누구나 제값을 하는 상품이나 물건을 원하지만 사용해 본 다음에야 알게 된다.비싸도 브랜드 상품을 쓰는 이유는 그만한 값을 하기 때문이다.저렴하고 인지도가 없는 상품을 구매하는 이유도 잠깐 쓰거나 일회성일 경우가 많다.성탄절 장식을 위해 이것저것을 알아보면 대부분 중국산이다.한번 쓰면 딱 좋을 정도의 가성비라 성능이나 효율을 기대하지 않는다.최근 5등급 차를 가솔린차로 바꾸려고 찾아보니 감가가 많이 된 차량이 갑이었다.사고가 있는 차량은 더 저렴하겠지만 품질이 그만큼 떨어졌다.실속을 따진다면 모양에 신경 쓰지 않고 짧은 운행과 연비가 좋은 차가 최고의 가성비다.하나님의 일을 위해 사람이 행하는 일에도 당연히 가성비를 따져야 한다.고심하고 지혜롭게.. 2026.10.14
- 거름더미(11/24) 2024 새벽마다 영하의 날씨가 며칠간 계속되니 걱정되어 텃밭의 무를 다 뽑았다.굵은 무 몇 개는 고마운 친구와 손님에게 3개씩 뽑아드렸다.약도 거름도 주지 않았는데 올 농사는 그런대로 잘 되었다.내친김에 이곳저곳 벌로 자란 얼청갓도 뽑고무와 함께 보온매트로 싸서 정자에 덮어 두었다.빈 텃밭에 비닐을 벗겨내고 골을 편편하게 메꾸었다.큰 고무통에 남아있던 효소 찌꺼기를 밭에 부어 거름더미를 만들었다.냄새는 고약하지만 썩어서 좋은 거름이 된다니 참을만하다.그래도 냄새가 역하여 물도 뿌리고 흙을 얇게 덮었다.나중에 닭장 정리하면 나오는 닭똥도 섞을 생각이다.지금부터 준비해야 내년 농사에 거름을 쓸 수 있다.하찮은 거름도 해를 묵혀야 귀하게 사용된다.하물며 사람의 일을 한 해쯤 묵히는 일을아깝게 여기거나 느리다고 조바심.. 2026.10.14
- 아내 친구들의 예배(11/17) 2024 아내의 초등학교 친구들이 동창회를 마친 후 덕천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각자 흩어져 살아왔던 곳을 떠나 친구들과 좋은 만남의 여운을 간직한 채오직 예배를 위해서 우리 교회를 찾은 것이다.사모의 교회도 궁금하고 어떻게 사는지도 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옛날 교회를 직접 본 친구들은 편안함이 얼굴에 드러났다.때마침 예배 시작종을 함께 치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좋아했다.예배 후 예수를 믿지 않는 친구는 이런 교회라면 다녀 보고 싶다고 한다.믿는 친구들은 마음으로 기도하며 위로하며하나님의 사랑으로 교제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식사를 나누고 동네 고즈넉한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친구들만의 시간을 내어주고 슬그머니 빠져나왔다.어린 친구들과 함께 예배드림이 참 보기 좋다.그때는 친구가 좋고 어울림이 좋아서.. 2026.10.14
- 동네 산책(11/10) 2024 오후의 일상은 느긋하게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일이다.송소고택을 내 집처럼 들락거리기도 하고토담 너머로 어르신들 일하는 모습도 훔쳐보며 산책한다.지나는 관광객의 질문에 대답도 해드리며임시 해설사 역할도 하고 사진도 찍어 드린다.마을은 10년 전과 변함이 없는데 동네 어르신들 뵙기가 점점 힘들다.소식을 들으니 어르신들 몇 분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곳에 안 계신다고 한다.어제는 아내와 함께 산책하다가 카페에 들러 차 한잔했다.카페주인이 다과를 내어와서 모처럼 긴한 이야기도 나누었다.산책을 구실로 골목을 다녀 보지만 교회를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하다.개척 초기에는 이 동네를 구원할 열정으로 가득 찼었다.그런데 열정만큼 세월은 그들을 기다려 주지 않았다.변함없는 열정일 줄 알았는데 나이 탓인지 이제는 자꾸 흔들린다.. 2026.10.14
- 친구의 선물(11/3) 2024 친구라 불러주니 참 좋은데 아무리 따져봐도 친구가 될 근거는 별로 없다.같은 고향에서 초등학교 5학년까지 다녀서 어렴풋한 기억밖에 없다.짝지도 아니고 동네도 다른데 믿음의 형제가 되니 금방 친구가 되었다.만남을 시작으로 조용했던 시골교회가 하나님의 사역 현장으로 바뀌었다.언뜻 친구 덕분이라 하겠지만 뒤에는 언제나 하나님이 계셨다.하도 자주 들락거리니 안 보면 무슨 일이 있나 할 정도로 궁금하기도 했다.그렇게 올 초부터 시작된 만남은 언제나 선물로 풍성했다.세탁기부터 정원 꽃과 교회 물품으로시골교회는 쉼과 나눔과 만남의 장으로 변모되었다.또한 돕는 손길을 통하여 꿈꾸던 벽화까지 완성되니비록 시골 목회지만 너무 뿌듯하다.삶이 풍성해서가 아니라 모자람 없이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기 때문이다.지난주에도.. 2026.10.13
- 탱자 한 바구니(10/27) 2024 이웃 교회에서 요즘 보기 힘든 탱자를 한 바구니 주셨다.과수원 울타리로 많이 사용하였는데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깊은 산골 마을로 가야 구할 수 있는 열매다.어린 시절에 탱자는 장난감이었고 방향제였고 새콤함을 맛볼 수 있는 열매였다.말랑하게 주무른 다음 구멍을 뚫어 새콤한 즙을 빨아 먹기도 하고하얗게 껍질을 까서 가지고 놀기도 했다.청을 만들든지 차로 쓸려면 겉을 닦아 내어야 한다.늦은 저녁에 아내가 수세미로 몇 개를 닦다가 힘이 들었는지 도와달라고 그런다.한두 개를 닦아 보니 이건 장난이 아니었다.곰곰이 생각하다가 뜨개 수세미로 해보았더니그나마 수월하여 늦은 시각에서야 작업을 마쳤다.아침에 일어났는데 캐치볼을 한 것처럼 오른쪽 팔이 뻣뻣한 것이 불편하였다.일할 때는 몰랐는데 아마도 근육이 뭉친 듯했.. 2026.10.13
- 교통사고 현장(10/20) 2024 차량검사소에서 교회 차 검사를 마치고 나오던 길에 교통사고 현장을 보았다.좌회전하려고 기다리는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차들이 멈추길래 얼른 내려서 현장을 봤다.포터가 앞서가던 경운기 뒤를 추돌하여 발생한 큰 사고였다.얼른 뛰어가서 확인해 보니 미리 도착한 주변 분들은 119에 신고하고 있었고경운기 운전자는 도로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다친 분은 간헐적 호흡만 하며 머리와 복부에 큰 치명상을 입은 듯 의식이 없어 보였다.한 분만 사고를 당한 줄 알았는데 도로 밖에 또 한 분이 쓰러져 있었다.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호흡은 하고 있으나 의식은 없는 듯 몸은 움직이지 않았다.두 분 모두 70세 중반쯤 보이는 할아버지였다.직진 도로라 앞서가는 경운기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반대편에서 차들이 줄줄이.. 2026.10.13
- 찾아오는 사람들(10/13) 2024 벽화가 그려진 이후 부쩍 교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진 듯하다.개가 짖어 문을 열어보면 손님들이 추억에 젖어 한참이나 종탑을 보고 있다.때로는 야외테이블에 앉아 물끄러미 벽화를 바라보기도 한다.서울에서 왔다며 어머님을 휠체어로 모시며 교회를 둘러보는 모습도 귀하다.노모를 모신 가족 3대가 교회에서 찬송하는 모습도 은혜롭다.어르신들을 위해 교회 바닥에 신을 신고 들어오세요 라고 써 놓았다.그래도 어르신들은 버릇처럼 신을 벗고 들어가신다.어르신 옆에 신을 갖다 놓아도 기도를 마친 다음에야 신었다.교회 내부는 벽과 천정만 수리했을 뿐구조는 옛날 그대로여서 어릴 적 생각이 난다고 하신다.짧게 종을 쳐서 소리를 들어보시면서 감격하신다.타종은 매주 예배 30분 전에 한다고 알려주었다.다음 달에 방문할 계획이라며 메일.. 2026.10.13
- 담장 위의 애호박(10/6) 2024 담장 밑에 저절로 호박 덩굴이 생겨그냥 두었더니 담 위로 올라가 열매를 맺었다.어릴 적 모습처럼 토담 위에 애호박이 열린 것이다.따 먹기가 아까웠지만 한 끼 저녁을 위해 냉큼 땄다.저녁에 추억의 호박 된장찌개 맛을 봤다.언감생심 욕심이 나니 호박 덩굴에 자꾸 눈이 갔다.며칠 지나니 애호박이 또 하나 열렸다.먹음직한 크기가 되려면 며칠 기다려야 하는데 참기가 힘들다.교회 뒤쪽에도 단호박 하나만 겨우 열렸다.이제는 먹는 맛보다 보는 맛으로 담장 위에 달린 애호박을 바라본다.생명이란 참 끈질기고 새롭고 기이하다.씨뿌리지 않고 심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자라고 열매 맺는 것이 얼마나 기이하냐.땅은 우리의 생각 이상으로 많은 생명을 잉태한다.몇 달 전에 제초제를 뿌렸는데도 비가 온 이후 잡초는 여상히 빼곡하게 올라온.. 2026.10.13
- 모니터 백라이트 교환(9/29) 2024 TV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고 와 보란다.소리는 들리는데 화면이 까맣다.자세히 보니 검은 화면에도 희미하게 리모컨 작동에 반응은 잘 되고 있었다.또 목돈이 들어가나 마음을 졸이며 유튜브에 모니터 고장 현상을 찾아봤다.마침 같은 현상을 검색했는데 고장원인은 백라이트였다.12년을 모니터로 TV를 봐 온 터라 실패해도 부담이 없어같은 기종의 백라이트를 3만 원에 주문하였다.이미 단종된 부품이고 서비스센터에 연락하니 바뀐 번호라고 했다.주문 도착 일자에 맞추어 모니터를 미리 분해해 놓았다.도착한 백라이트와 비교해 보니 LED 렌즈가 조금 작았지만일단 조립하여 전원을 켜니 다행히 잘 작동되었다.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아내 앞에 자랑스럽게 설치를 마치고 리모컨을 켰다.아내의 첫마디가 왜 화질이 저러냐고 그런다.단종되어.. 2026.10.12
- 덩굴장미(9/22) 2024 덩굴장미를 올릴 정원 아치를 비닐하우스 파이프로 만들었다.닭장 옆에 블랙베리 지지대로 사용했는데이참에 뜯어내어 페인트를 칠하여 꽃밭 입구에 세웠다.재활용도 할 겸 두 개를 겹쳐 돔 형식으로 묶었다.지지가 단단하지 않아 옆에는 폴대로 고정했다.판매용 제품에 비해 모양은 깔끔하지 않지만 그만저만 쓸만하다.장미를 주문했는데 명절이라 배송에 차질이 생겨서 추석 지나고서야 도착했다.마침 비가 오는 중이라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얼른 옮겨 심었다.붉은색의 스칼렛과 노란색의 사하라를 양쪽에 심었다.내년에 심을까 하다가 올해 수형을 잡아 놓아내년에 풍성한 꽃을 보기 위해서다.미리 만든 정원 아치에도 폴대를 하나 덧대어 고정했다.이미 나팔꽃과 유홍초가 휘감아 올라가 점점 풍성한 아치로 변해가고 있다.처음에는 텃밭이었는데.. 202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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