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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엘 블로그
- 수탉의 죽음(1/28) 2024 한파가 지나간 다음 수탉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햇볕을 좋아하며 언제나 웅크리고 있어서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감기 걸렸나 생각하며 며칠을 더 지켜보아도 나아질 기미가 없다.그저께는 현관문까지 와서 웅크리고 있어 느낌이 심상치 않았는데다음날 아내가 닭장에 가보더니 수탉이 죽었다고 그런다.그런 줄 알고 묻어줄 요량으로 텃밭 옆에 언 땅을 팠다.수탉을 꺼내려고 하는데 아직 살아 있어서 깜짝 놀랐다.얼른 데려와서 따뜻한 곳에 두고 스포일러로 감기약을 먹였다.그런데 이미 회복하기 힘든 상태 같아 보였다.아내는 아이스박스 안에 두고 담요로 따뜻하게 덮어주었다.다음날 살았나 싶어서 가보았더니 결국 죽어있었다.파 둔 구덩이에 수탉을 고이 묻었는데 기분이 참 묘했다.식용으로 키우는 짐승인데도 겨울 한파 중에 죽음을 .. 2026.10.05
- 겨울비(1/21) 2024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린다.쌀쌀한데 눈 대신 비가 내리니 이게 겨울인가 싶기도 하다.언 땅이 부풀어 올랐다가 겨울비로 내려앉아 질펀해졌다.언제 싹이 났는지 광대나물이 제법 자랐다.우중충한 날씨 때문인지 허리가 쑤시고 몸이 찌뿌둥하다.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린다고 하는데 여기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만약 눈이 내렸다면 많이 쌓여 교통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다행이다 싶다.물론 마을이 온통 눈으로 덮인다면 한결 시골스럽겠지만지금껏 살아보니 눈보다는 비가 더 좋더라.질펀한 마당을 밟으며 휭하니 둘러보고는닭 모이와 개 사료를 나누어 주고 얼른 방으로 돌아왔다.시골의 하루가 너무 평범하게 흘러간다.사막의 교부인 암모나스는 침묵으로 성인들이 성장하고침묵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이 머물고침묵 때문에 하나님의 신비가 알려진다.. 2026.10.05
- 쓰레기 버리기(1/14) 2024 새해가 되어서야 지난해의 쌓아둔 묵은 쓰레기를 버렸다.모아둔 개 사료 닭 사료 포대도 둘둘 말아서 큰 봉투로 3개를 꽉 채웠다.사료 포대만 거의 10개 이상 나왔다.세제 용기도 발로 밟아 여러 개를 쑤셔 넣었다.시골이라 플라스틱만 따로 수거하지 않아 쓰레기봉투에 넣어 함께 버린다.종이류는 불쏘시개로 사용하고 박스류는 따로 모아 쓰레기장에 묶어서 버린다.이전에는 골목에서 쓰레기를 수거했는데 동네 수거장을 따로 만들어 놓아 차에 싣고 가서 버린다.진작 마당에 쌓인 잡동사니는 그냥 두고 치우기 쉬운 지저분한 쓰레기부터 정리했다.쓰레기봉투를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골목을 둘러보았다.지난해와 다르지 않은데 해가 바뀌니 아주 이쁘다.그냥 새해가 되어 마음도 생각도 바꾸어 보려는 느낌뿐인가 보다.따뜻한 오후라 이.. 2026.10.05
- 새해의 하루(1/7) 2024 한파가 지나가니 봄날처럼 날씨가 포근하다.한파는 또 오겠지만 당장 하루가 따뜻하니 마음은 벌써 봄이다.밭과 마당이 녹아서 질펀하고 잡초도 군데군데 슬금슬금 올라온다.닭을 풀어 놓아도 밭에서만 논다.새해가 되어도 마음만 새로울 뿐 삶의 주변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습관처럼 닭과 개에게 사료를 주고 마당을 한 바퀴 돌아본다.마당에는 치울 것들로 가득하지만 계획만 세워 놓고 실행할 생각은 없다.새해 첫날인데 하릴없이 하루를 그냥 보냈다.동해안에 가서 근사한 식사도 하고 차도 한잔 마시면서 하루를 보낼 생각이었지만뒷짐을 지고 마당만 밟는다.교회에 들어가 표어 현수막을 바꾸어 놓으니 새해 기분이 났다.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고 기도 제목도 되새기며 교회를 천천히 둘러보았다.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 2026.10.05
- 새해를 기다리며(12/31) 2023 해가 바뀌어도 달라질 것은 없는데 올해의 마지막 날이 가까우니 마음이 조급하다.몸은 더 무거워지고 삶도 팍팍하고 나이도 늘어가니 그런가 보다.성탄절에 어르신들이 오셔서 함께 예배드리며 마지막 행사를 마쳤다.그래도 잊지 않으시고 예수님 나심을 함께 기뻐하며 예배드렸다.함께 식사를 나누고 조촐한 선물도 드렸다.교회를 향한 귀한 발걸음이 구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뵙길 원한다.초창기에 20여 분이 오셨는데 이제는 10여 분만 오신다.교회가 감당할 일이 언제까지 일지 가늠하기 어려운 세상이다.교회가 술집이 된 시대도 지났고 점점 박물관이나 유적지 역할로 변하고 있다.덕천교회도 장담하기 어렵지만 시대의 흐름을 보니교회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연약한 기독교인이 되었다.어르신들만 계시는 시골교.. 2026.10.05
- 표적의 자리(12/24) 2023 연말과 성탄절이 가까이 올수록 자꾸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시골이라 더 외롭지만 올해 마지막 성탄절 행사를 조용하게 지내야 할 것 같다.최근 첫눈도 내렸고 영하 15도의 한파가 며칠 계속되니 시골 어르신들처럼 집에 갇혀 있을 판이다.TV에는 연신 폭설과 한파와 더불어 연말 분위기 뉴스로 떠들썩하다.읍내에도 성탄 트리가 장식되고 현비암에는 얼음폭포가 만들어졌다.우리 교회 주목 나무에도 반짝이 전구와 아내가 만든 장식으로 성탄 트리를 꾸몄다.성도들에게 줄 선물도 조촐하고 동네 어르신들도 초청하지 않으려고 하니 마음이 허전하다.그런다고 특별한 계획도 없고 내년을 준비하며 혼자만의 기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처음 개척하면서 정한 표어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교회였는데내년 표어도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교회가.. 2026.10.03
- 파크 골프(12/17) 2023 형제자매들과 모임을 하면서 파크 골프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관심은 있지만 처음 해보는 운동이라 당장 시작할 만큼 준비된 것이 없었다.장비나 경기 규칙을 전혀 모르니 흥미가 일지 않았다.그래도 둘째 누님과 막내가 이 운동을 하고 있으니 알아는 보고 싶었다.막내가 영해지역에 파크골프장 사무장이라서 그곳으로 이동하여동생의 코치를 받으며 파크 골프 운동하는 과정을 알게 되었다.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라운딩을 진행하는 자매들을 바라보니나이 들어 취미활동으로 꼭 배워야 할 운동 같았다.골프와 비슷한데 거리도 짧고 공도 크고 홀도 커서 노년에 하기 좋은 스포츠라 생각되었다.공원에서 치는 골프 정도이고 비용도 저렴하여 요즈음 어르신들이 즐겨하는 인기 스포츠다.우리 지역에도 여러 군데 파크골프장이 생겼다.골프채와 공 하.. 2026.10.03
- 성탄 준비(12/10) 2023 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이 되었다.모처럼 아내와 목욕을 다녀와서 뼈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와 꿀잠을 잤다.아내가 교회 성탄 트리를 꾸미자며 깨웠다.준비하고 있는데 너무 오랫동안 사용한 트리 대신 심플한 흰색 트리면 좋겠다고 그런다.사실 오래 사용했지만 요즘 유행에 맞는 트리로 바꾸면 좋긴 하다.일단 주문을 해두고 배달이 오면 꾸미기로 했다.교회 밖 주목 나무에도 트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다음으로 미루었다.올해도 동네 어르신들을 초청해야 할지 고민이 생긴다.선물 준비도 해야 하고 함께 점심 식사라도 나누어야 하는데 어르신들이 부담이 생기는 모양이다.시골 교회라 특별한 준비는 없지만 소소하게 신경 쓸 일이 많다.내년 표어도 정하고 현수막도 주문했다.성탄 준비라기.. 2026.10.03
- 천정 우레탄 폼 작업(12/3) 2023 월동 준비를 하나씩 진행하면서 이번엔 천정 내부의 우레탄 폼 작업을 시작하였다.매년 단열이 안 되어 난방비가 부담되었다.천정 내부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열악했다.송판 한 장으로 외부를 막아 놓아서 애초에 단열은 불가능해 보였다.그래도 틈새가 난 곳마다 우레탄 폼을 뿌렸다.벌집도 있고 참새집도 있을 정도로 큰 틈새들을 메꿔 나갔다.랜턴을 켜고 자세를 낮추어 기어가면서 작업을 하다가 보니 못에 찔린 무릎에는 피가 맺혀있었다.천정의 틈새를 메꾸는 일은 보기보다 어려웠다.작업을 마치고 내려와서 천정을 바라보니구석 틈새로 우레탄 폼이 울퉁불퉁 엉망으로 새어 나와 있다.교회 바깥쪽으로도 한 바퀴 돌아보니 우레탄 폼이 삐져나와 지저분하였다.아직 덜 메꾼 부분을 채우고 마무리할 일이 남아 있지만 다음으로 미루었다.사택.. 2026.10.03
- 가마솥 설치(11/26) 2023 더 추워서 땅이 얼기 전에 가마솥부터 새로 설치하였다.오랫동안 쌓여 묵혔던 나뭇잎과 잔가지를 치우고 흙을 파서 터를 다졌다.가마솥을 치운 자리에 남은 잿더미도 골고루 꽃밭에 뿌렸다.허락을 받고 앞집의 블록으로 꽃밭 경계도 만들고 가마솥을 걸 수 있게 쌓았다.가마솥이 녹 쓸어서 기름으로 대충 문질러 두고 불을 지펴보았다.급하게 설치만 해 두었고 나중에 시멘트로 틈새를 막아야 한다.남아있는 나무는 옆쪽에 쌓아 두었다.백봉이 토종닭에 시달리니 아무래도 올겨울에 보신해야 할 것 같다.영하로 내려가는 날씨에 아내는 쪽파를 뽑아서 창고에 넣어 놓으라고 한다.성탄절 준비를 위해서 주목 나무도 다듬고 우체통 주위에 마른 꽃대도 정리하였다.가마솥 터를 만들다가 호미에 걸리는 뿌리가 있어 캐내어 보니 더덕이었다.주먹 크기.. 2026.10.03
- 월동 준비(11/19) 2023 영하의 이른 겨울 날씨에 갑자기 할 일이 많아졌다.천천히 순서대로 진행할 작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추위가 몰려오니 작업 순서가 뒤죽박죽이다.다행히 야외 수도 터에 우수관 연결은 마무리하였다.아직 닭장을 허문 잡동사니가 널브러져 있고 교회 앞 공터에는 돌이 그냥 쌓여있다.아내는 날씨가 추워진다며 밭에 덜 여문 무를 뽑아 놓았다.터를 돋우어 가마솥도 새로 설치하고 페인트칠과 그림도 그려야 하는데 꼼짝하기가 싫다.그렇지 않아도 아내의 갈비뼈 골절로 온전치 못한데 할 일은 자꾸 쌓여가는 듯하다.또 겨울이 오기 전에 교회 천정 속의 우레탄폼 작업도 끝내야 하는데 재료만 가득 준비해 놓고 있다.다 급한 일이지만 교회의 난방 해결을 위해 우레탄폼 작업을 먼저 시작하려고 한다.유튜브에는 물을 뿌린 후에 우레탄폼 작업을.. 2026.10.02
- 의심과 진심(11/12) 2023 아내의 몸이 심상치 않아 X-RAY 검사를 했더니 미세 골절이 의심된다고 하였다.분명 통증도 심하고 기침하기도 힘든 증상인데 병명으로 진단할 수는 없단다.검사 결과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뚜렷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증상만으로 보면 분명 골절인데 진단을 내릴 수 없다고 하니 통증을 참고 일주일을 견뎌오다가 CT 검사를 했다.검사 결과 비로소 희미하게 골절되었다는 증거가 있어 골절 진단을 받았다.의사가 환자의 병 상태를 판단할 때 확실하거나 불확실하지만 추측할 수 있으면 진단을 내린다.증상은 있는데 판단할 근거가 확실하면 진단은 간단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의심 진단이 진심일 것이다.진심은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이며 의심은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것이다.의사의 진단을 믿지 못하면 진료 자체를 받을..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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