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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엘 블로그
- 나눔이의 마지막(6/16) 2024 며칠 전부터 나눔이의 상태가 심상찮았다.밥을 먹지 않았고 침을 흘리며 호흡이 거칠었다.손으로 쓰다듬어 주면 가만히 몸을 맡길 뿐이다.가끔 먼 곳을 보거나 바람 부는 시원한 곳으로 몸을 돌렸다.이전까지만 해도 시월이랑 밥 싸움을 했었는데마지막 때를 아는 듯 조용하다.늙은 개가 죽음을 직감하면 가족 근처에 냄새와 병과 다른 야생동물을 피하려고본능적으로 멀리 가서 마지막을 맞는다고 한다.지난주 예배를 마치고 나눔이를 보니 호흡이 멈춘 채 우리 안에 누워있다.나눔이를 안고 나오다가 시월이 앞에 멈추었더니 냄새를 맡으며 낑낑거린다.오래전 사랑이가 묻혔던 꽃밭에 안식처를 만들어 주었다.시월이를 풀어놓았더니 나눔이 우리에 들어가서 한참이나 냄새를 맡고 주변을 살핀다.12년 동안 나눔이와 함께 살았던 기억들이 한순간 .. 2026.10.09
- 화단 길 만들기(6/9) 2024 내일교회 집사님들이 가만히 와서 점심을 나눈 후교회 앞 현관에 인조 잔디를 깔아놓고는 휭하니 가셨다.깔끔한 입구에 비해 꽃밭으로 눈을 돌려보니 할 일이 빼곡히 보인다.꽃밭 한가운데로 길을 내고 화단 경계를 만들 생각이다.종탑 옆과 화단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을 조성하려니 엄두가 나질 않는다.이리저리 나무와 꽃도 옮겨심고 경계석도 하려니 생각만큼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교회 앞 주목의 수형을 잡으려고 말갛게 가지치기했다.주목 나무 그늘에서 함께 살았던 작약 붓꽃 부지깽이나물을 옮기고밑단을 기와로 돌렸더니 그럴듯한 모양이 나왔다.종탑 옆에 있던 사철나무를 종탑 뒤쪽으로 옮기고 화단 길을 만들었다.그런데 경계석이 없어 텃밭 경계석을 빼어 대신 사용했다.길을 만드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나무와 꽃을 옮겨심는 일이 .. 2026.10.09
- 엔트로피 법칙(열역학 제2법칙)(6/2) 2024 마당에 있던 지저분한 잡동사니를 치우고 나니 꽃밭이 허전해 보였다.사람 욕심은 끝이 없어서인지 무질서를 보면 자꾸 질서를 잡으려는 본능이 느껴지나 보다.자연의 모든 현상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일어난다고 하는 물리법칙이 있다.이 세상에서 유용한 에너지들은 계속 없어지고그로 인해 엔트로피(무질서, 폐기물, 쓰레기 등)는 점점 증가한다는 엔트로피법칙이다.꽃밭을 관리하지 않고 그냥 두었더니 완전 무질서 그 자체가 된 것을 보고 관리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되었다.딴에는 종류별로 꽃밭을 가꾸어 놓았지만 금방 질서를 깨고 온 마당 구석으로 새싹이 트고 있었다.잡초를 뽑아도 끝이 없듯이 자연은 그냥 두면 무질서로 돌아가게 되나 보다.그래서 그랬을까 꽃밭이 한없이 지저분해 보여 지난해 뜯어놓은 기와를 깔아 경계를.. 2026.10.09
- 효소 거르기(5/26) 2024 창고를 정리하면서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발효액을 정리하는 것이다.무겁기도 하지만 종류별로 여러 용기에 담겨 있어서단단히 마음먹지 않고는 쉽게 시작할 수 없었다.날씨가 더 더워지기 전에 마음먹고 창고에 있던 발효액 통을 전부 밖으로 꺼내었다.단지를 포함하면 어림잡아 40통은 되었다.찌든 먼지를 씻어내고 같은 종류로 한 통에 꽉꽉 채워 다시 정리하여 넣고 빈 통을 씻어 말렸다.포도 매실 오디 개복숭아 오미자 모과 쇠비름 아카시아 양파 등 10년도 넘은 효소를 하나씩 정리했다.다음날에 빈 통과 단지를 씻어 겨우 마무리하였다.일정 기간이 되면 효소를 걸러야 했는데몇 년을 그냥 두었다가 지금에야 거르게 된 것이다.걸러야 할 양이 많아 거름으로 쓰려고 큰 통에 부어 모았다.큰 고무통에 가득 차서 물을 부어 .. 2026.10.09
- 벽화 페인트칠(5/19) 2024 테이블과 그늘막이 있으니 자꾸 그 주변을 서성거린다.블록이 모자라 돌로 쌓았지만 영 어설퍼서 냇가에 가서 모래를 가져와 돌 틈을 메꾸었다.그래도 뭔가 부족한 듯하여 주변에 꽃도 심었다.또 벽이 허전하여 페인트를 칠하기로 마음먹었다.작업하려니 도구가 부족하여 읍내에 가서 급히 사 왔다.롤러를 막대에 고정하여 꼼꼼하게 칠하려니 작업이 만만치 않다.내친김에 대문 기둥도 칠했더니 주변이 한결 깔끔하다.이제 진짜 벽화만 그리면 되는데 이전에 그려놓은 초안이 있어 작업하려고 했다.그런데 친구 권사는 전문가가 그렸으면 좋겠다며 그림 그릴 봉사팀을 알아본다고 한다.지난주에는 후원교회 담임목사님 내외분이 함께 오셨다.시골교회가 점점 약해지니 후원을 받는 것이 영 부담되어 교회를 소개하기가 부끄러웠다.후원자와 후원교회에 .. 2026.10.09
- 교회 앞 대화공간(5/12) 2024 교회 앞 공터에 블록을 깔고 테이블과 그늘막을 설치하였다.밤나무를 베어낼 때부터 생각해 온 공간이 마무리된 것이다.아직 벽화 작업이 남아있지만 천천히 진행해 보려고 한다.교회를 향한 도움의 손길로 마련된 공간이라 한참 동안 앉아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야외테이블과 의자는 조립하느라 꽤 시간이 걸렸다.그늘막은 바람이 부는 날만 피해 사용하면 좋겠다.블록이 모자라서 대신 돌로 공간을 만들었고 조그맣게 화단도 가꾸어 창포를 심었다.조촐한 공간을 꾸밀 생각이었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은 참으로 세밀하게 진행하신다.다음은 지난해 사두었던 페인트를 칠하고 그림을 그려야겠다.며칠간 계속 일을 했더니 손목이 시큰하다.교회에 사무실도 새롭게 책장을 놓고 컨테이너에 있는 책상을 옮겼다.사무실 정리를 마치지 못하고 피곤하여 작업.. 2026.10.08
- 보도블록(5/5) 2024 교회 앞 공터에 블록을 깔려고 한다.다행히 앞집에 보관 중이던 블록이 있어서 써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조금씩 옮겨놓고 있다.몇 차례 가져와서 가마솥도 걸고 외부 수도 주변에 깔기도 했다.교회 앞은 공간이 조금 있어 어떤 블록 패턴이 좋을지 고민이 되었다.이런저런 패턴을 맞추어 보며 종일 시간을 다 소비하였다.또 종이에 연습해 보아도 답이 없어일단 日자 모양으로 정하고 깔아보았으나 별로 이쁘지는 않다.줄을 치고 일부를 깔아보니 제법 양도 많이 들었다.블록을 적게 사용하면서 모양도 예쁜 패턴이 없을까 온통 그 생각뿐이다.블록을 완성하면 그 위에 접이식 대형그늘막과 야외테이블을 놓으려고 한다.블록 작업이 장난감 블록이나 레고처럼 재미있지는 않다.다만 마주 보며 차 한잔 나눌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힘들지는 .. 2026.10.08
- 허리가 뜨끔하더니(4/28) 2024 꽃밭에 종류별로 꽃을 옮기고 가꾸어 보려고 이리저리 궁리해도 묘수가 없다.겨우 제철 나물을 얻기 위해 구획을 정할 뿐이다.지난해 얻어 심은 사철나무를 짧게 전지하려고 엎드렸는데 허리가 뜨끔했다.복대를 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더 심해져 혼자서 끙끙 앓았다.급하게 서둘지 않았는데도 허리가 시원찮으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안마해도 찜질해도 소용이 없다.할 일은 널려있는데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허리가 고장 나니 모든 일이 중단되었다.눈으로 빤히 쳐다보며 생각만 많아질 뿐이다.저질러 놓은 일이 많아 허리가 아파도 복대를 하고 조금씩 해보지만 줄어들지 않는다.아내는 이런저런 약을 한 줌을 주면서 걱정스럽게 바라본다.집안일 하나도 맘대로 하지 못하니 답답함을 마당만 오가며 삭힌다.초롱꽃과 부지깽이나물을 담 밑으.. 2026.10.08
- 뒷산에 올라(4/21) 2024 꽃밭은 잡초 같은 약초로 점점 늘어간다.혹시나 뒷산에 올라가면 약초 한뿌리라도 얻을까 해서 일정을 잡았다.날씨가 우중충하여 잠깐 다녀올 생각으로 나섰다.최근 처음으로 오르는 산이라 두툼한 장화도 신고 괭이를 지팡이 삼아 올랐다.짐승들 발길뿐 사람의 자취는 없다.수확을 바라고 간 산행은 아니지만 발자국만 남기고 내려왔다.집에 다래와 딸기나무와 어울리는 으름덩굴과 인동덩굴 자운영 한 뿌리만 겨우 얻었다.평소에는 잘 보였던 흔한 풀도 찾으려고 하면 눈에 띄지 않는다.분명 안전하고 좋은 장화인데 활동에는 더 불편했다.허전한 마음으로 돌아와 덩굴식물 옆으로 쭉 심었다.새끼 나무라 언제 자라 열매를 맺을지 막막한 세월이다.다행히 비가 내려 뿌리는 잘 살 것 같다.시간이 조금 있어 마당 한 바퀴를 돌며 봄나물을 한 .. 2026.10.08
- 재활용품 정리(4/14) 2024 쌓여 있던 고철과 폐지와 아이들 책 등을 모두 버렸다.도서 기증행사 기간에 서울에서 가져와 교회 아이들 도서로 사용해 왔는데 이제는 필요가 없어졌다.아이들도 없거니와 사무실 책장 정리를 하면서 다 고물로 처리했다.이참에 쌓아두었던 폐지도 없앴다.장의자 방석과 침대는 별도의 비용을 드렸다.이것은 면사무소에 가서 라벨을 붙여 버려야 한다고 그런다.재활용품을 정리하고 나서 마무리 청소를 하지 못하고 그냥 두었다.눈에 보이는 것마다 일거리라 손도 마음도 몸도 삐거덕거린다.목이 아픈가 하면 허리가 아프고 또 어깨도 뻐근하고 손끝도 아리다.꽃밭을 둘러보니 백합도 무릇도 새끼를 쳐서 뭉쳐 올라온다.알뿌리를 나누어 심고 라인을 쳐 놓았다.그새 튤립이 활짝 펴서 눈도 즐겁다.재활용품을 정리한 후 지금껏 미루었던 교회 뒤.. 2026.10.08
- 봄나물 채취(4/7) 2024 부활절을 지내고 봄인가 싶었는데 벌써 4월이다.비가 온 다음이라 잡초들이 살맛이 난 모양인지 벌써 꽃을 피운다.텃밭 구석구석 봄나물과 약초가 먹음직스럽게 자라고 있다.마당을 한 바퀴 돌며 당귀 어수리 부지깽이나물 눈개승마 얼청갓을 뜯고 달래도 한 줌쯤 캤다.이미 한차례 뜯어 먹었는데도 한 바구니가 가득하다.담장 밑에도 달맞이와 민들레도 몇 포기 뜯었다.아직은 어리지만 오가피 엄나무 다래도 뾰족하게 순이 나왔다.담장 밑에 나뭇잎이 쌓여 있어 이참에 깔끔하게 정리하고담장을 따라 해바라기와 피마자 씨를 심었다.둘러보니 일일이 손이 가야 해결되는 허드렛일뿐이다.한층 좁아진 텃밭을 바라보며 무얼 심을까 혼자서 궁리를 해본다.아내는 벌써 채소 모종을 사려고 이것저것 종류별로 생각을 내지만 몇 포기만 심으려고 한다... 2026.10.07
- 처마 빗물받이 도랑(3/31) 2024 봄비에 며칠간 우중충한 나날을 보냈다.마당에 우수관을 두 개 묻었지만 물 빠짐이 좋지 않아 군데군데 고여 있었다.아직도 폐기물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한군데로 모으고교회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물받이 도랑을 다듬었다.단풍나무도 옮겨놓고 빗물이 흘러가도록 골을 만들었다.지난해에 토담 기와를 교체할 때 수거한 기와로 빗물받이 도랑을 꾸몄다.마당이 고르지 않아 한쪽으로 쌓아둔 자갈도 옮겼다.빗물이 떨어지는 골을 따라 기와를 깔아 놓으니 제법 운치가 있다.그런데 양이 모자라서 나머지는 납작한 돌로 마무리했다.비가 많이 내리면 마당에 물이 고였는데이참에 큰 돌은 파내고 흙은 닭장 앞으로 옮겨 수평을 맞추었다.빗물이 잘 흘러가도록 경사 만들기는 어림짐작으로만 작업했다.모처럼 호미며 삽으로 작업하려니 허리가 뻐근하다.장마를.. 202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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