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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엘 블로그
- 시골교회 탐방 제안(6/13) 2021 창원에 있는 교회에서 선교를 위한 탐방 요청이 왔다.농어촌지역 교회를 돕고 방문하여 위로하며 선교의 동역자로 후원자로 힘쓰는 사역이다.시골 마을 주민들에게 봉사도 하고 성도들의 전도훈련을 위한 선교사역도 하길 원한다.코로나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상황이 좋지 못하여 시기를 조절할 뿐 그 뜻을 누가 거절하겠는가?한 때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이 섬기는 교회라 더더욱 거절하기가 힘들었다.시골교회에 와서 지교회 성도들 20명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하나님의 사역을 위한 열정으로 전도 봉사 겸 예배로 헌신하시는 담임목사님의 목회가 너무 귀하다.교차 예배를 제안하셨지만 부담이 되어 수요예배로 대신하였다.일정이 잡히고 나니 이런 저런 준비할 일로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손.. 2026.09.02
- 풀베기(6/6) 2021 잡초가 슬슬 마당을 덮는다.지난번 동생네 농장에 갔을 때 잡초 덮개 1롤을 가져왔다.자갈을 걷어내고 잡초 덮개를 깔아볼 생각이었다.잡초는 왜 돌밭에서도 잘 자랄까?원래 그렇게 자라는 습성이 있어서 그런가?돌을 걷어내고 잡초를 없애보지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다.강자갈은 간데없고 못생긴 밭돌만 널브러져 있다.넓은 강자갈 마당에서 옛날의 어린 시절을 느껴보려 했었는데 현실은 엉망이다.앉아서 일을 하려니 금방 허리가 뻐근해졌다.이제 무슨 일이든 시작하는 것이 겁난다.생각만 많아지고 몸은 노동을 거부하는 일상이 되었다.일상에서 영성을 찾고 여유를 맛보려는 시골의 꿈은 역시 꿈일 뿐인가 보다.매일 닭장과 시월이 나눔이를 둘러볼 뿐 특별한 재미가 없어졌다.코로나로 발길이 끊긴 시골은 사람냄새도 없어졌다.혼자 사람.. 2026.09.02
- 텃밭 둘러보기(5/30) 2021 가뭄은 아닌데 텃밭의 부추는 시들시들하다.번식이 좋아서 한 골 더 늘렸더니 다 먹지도 못하고 매년 부추 꽃만 구경했다.도라지 당귀 어수리가 자리를 잡아가니 부추 밭을 그냥 두기에 아까웠다.조금씩 캐내며 대신 뭐라도 심을까 고민하며 얽힌 뿌리를 한참 캐내었다.아내는 어떻게 알고 알타리무 씨 한 봉지를 사들고 왔다.일이 커져서 부추를 조금만 남기고 모두 캐내야할 판이다.당귀 밭에 숨어있는 꽃들을 옮길 생각이었는데 난데없이 알타리무를 심게 되었다.이참에 오이 토마토 유인줄도 하고 고추순도 속아내었다.벌써 꽃을 피우느라 바쁜 당귀와 어수리는 텃밭 구석구석마다 난리다.지난해 심은 블루베리도 열매를 많이 맺었다.블랙베리도 튼실하게 줄을 타고 올라가고 호박도 포도도 줄기를 뻗느라 열심히 산다.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부.. 2026.09.02
- 적과하기(5/23) 2021 동생이 운영하는 두리원에 임씨 자매 셋이 모였다.코로나로 모이기 위험한 시기임에도 일손을 도우러 어려운 결단을 한 모양이다.적과는 열매의 크기와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많이 달린 열매를 솎아 내는 일이다.튼실한 것 하나만 남겨 두고 가는 가지에 너무 많이 달리지 않게 하고 적당한 거리를 두게 하는 일이다.두 사람이 한 골을 맡아 이쪽과 저쪽에서 적과하며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노동의 시간을 가졌다.일을 하면서도 자매들의 수다는 끊어지질 않는다.나이 들어 함께 일하는 것도 꽤 의미가 있어보였다.아침 참으로 숭늉과 쑥떡으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빠른 점심을 먹는다.벌써 지쳤는지 왕언니의 힘든 모습도 잠깐 보인다.식구니까 형제가 모여 밥 한 끼 나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사는 것을 법으로 통.. 2026.09.02
- 고추심기(5/16) 2021 아마도 제일 늦게 심은 고추모종인 듯하다.아침에는 영상3도까지 내려가니 냉해를 입을까 걱정스러워 미루었다.이제 낮에는 초여름 기운이라 시장에 가서 고추 토마토 상추 오이 가지 모종을 샀다.앞에는 상추를 심고 왼쪽에는 오이 가지 토마토를 심었다.눈에 보여야 맛도 볼 것 같아서 자리를 바꾸어 심었다.대신 감자나 고구마 들깨는 심을 자리가 없다.게으른 농부라 손이 많이 가는 채소보다는 약초 위주로 텃밭을 가꾸다가 보니 집안 구석구석이 잡초다.흔한 풀이 약초로 둔갑되어 고급 산나물이 되기도 한다.집안에 보약을 키우는데 사람들은 수군거린다.세상이 좋으니 고추 심는 방법도 인터넷에 소개되어 그대로 따라 심었다.어르신들 따라하는 농사가 아닌 다양한 농사법이 영상으로 알려주니 농사도 참 편하다.빈 밭에 채소로 가득 메.. 2026.09.02
- 부모의 자리(5/9) 2021 잡초와 약초는 진가를 아는 사람만이 구별할 수 있다.모르면 농사에 방해가 되는 없애야할 잡초다.오월이 되니 잡초는 한참 꽃을 피우고 있고 약초는 이제 겨우 싹이 올라왔다.자세히 안 보면 뽑히고 밟혀 존재감이 없어진다.지난해 뿌려놓은 약초 씨앗이 지천에서 자라고 있다.양과 염소를 가르듯 약초 사이의 잡초를 뽑아내었다.부추 자리에도 꽃밭에도 약초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나이 탓인지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나타나니 더더욱 좋은 약초에 손길이 간다.제초제를 뿌려서라도 없애려고 했던 잡초가 알고 보니 귀한 약초였다.몸에 이상이 생겨 발병이 나고 고통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된 일이다.우리들 가정사나 인생사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힘들고 고통을 겪은 후라야 알게 되는 진리다.문제가 없는 가정은 없겠지만 문제가 있을.. 2026.08.31
- 오월은 푸르구나(5/2) 2021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이라 노래한다.코로나로 그냥 몸집만 커가고 있을 뿐 아이들 세상은 아닌가 보다.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으로 서로 정답게 손잡고 나가자던 노래는 꿈이 되고 있다.코로나 상황을 바라본 전문가들은 부유층과 빈곤층 가정의 교육 성취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 한다.비대면 수업이 확대되면서 고등학생 10명 중 6명꼴로 생활 습관이 나빠졌다.10명 중 3명은 학기에 접어들었어도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고 늦잠을 많이 자며 무기력하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부유층은 다양한 교양활동과 여유로운 생활과 계획적인 시간 활용이 용이하지만 빈곤층은 그렇지 못하다.그나마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이자 무상교육이라 동일한 대우를.. 2026.08.31
- 반나절 텃밭갈이(4/25) 2021 땅이 풀려서 뒤집어 놓은 텃밭에 고추를 심으려고 골을 타고 비닐을 씌웠다.추위도 얼추 지나간 것 같고 비도 와서 밭일을 시작했다.겨우 3고랑을 탔는데 벌써 힘에 부친다.지난해도 쉽게 했으니 이번에도 이정도 쯤이야 하고 덤빈 것이 화근이었다.그래도 중간 중간 쉬면서 마무리를 했지만 힘들게 끝냈다는 생각이 들었다.하룻밤을 자고나니 허리에 통증이 왔다.허리를 시술한 경험상 쉬운 증상은 아니었다.아내에게 아프다는 말은 못하고 혼자서 끙끙거렸다.온갖 좋다는 방법을 다 써도 회복의 기미가 없으니 은근히 겁이 났다.항상 지난날을 생각하며 이쯤이야 당연하게 가능할 것이라 짐작했고나이 들고 약해진 몸은 고려하지 않았다.반나절 텃밭갈이도 어려운걸 보니 청춘은 꿈이었고 이제부터 내리막길인가 보다.정상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앞.. 2026.08.31
- 닭 감기(4/18) 2021 또 암탉 한 마리가 비실거린다.그렇게 추웠던 겨울날 바람막이 없는 우리에서도 잘 버텼는데 변덕이 심한 봄날은 견디기 어려웠나 보다.봄날에도 한파주의보가 내렸다고 조심하라고 하니 짐승도 예외는 아닌가 보다.이번에도 밖에 내어놓고 상태를 살폈다.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불편해 보여 스포이드로 판콜A를 먹였다.그렇게 1주일이 지났어도 나을 기미가 없다. 힘이 없으니 걷는 것도 먹는 것도 더디다.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는다.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닭 눈을 보았는데 또록또록하고 참 예쁘다.측은한 생각에 뭘 해주고 싶은데 특별히 할 것이 없다.사람도 감기 들리면 꼼짝하기가 싫듯 암탉도 그런가 보다.오늘도 강제로 약을 먹였다.살 동안 텃밭에라도 마음껏 돌아다녔으면 하는 마음뿐이다.지난번 닭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이번 닭.. 2026.08.31
- 핑크뮬리(4/11) 2021 몇 해 전에 아내가 고가로 구입한 핑크뮬리를 돌담 밑에 심었다.군락을 이루면 핑크빛이 장관이라 꽃이나 구경하려 했었다.기대만큼 빨리 자라지 않아서 별 재미는 없었는데 있는 것에 만족하며 지냈다.그런데 지난해는 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정화작업을 한다며 뭉텅 베었다.이건 풀이 아니니 그냥 두라고 했었는데 올해는 뿌리 채 뽑아버렸다.작업했다는 표시로 밤나무 밑에 자랑스럽게 던져놓았다.뿌리는 말라 있어 혹시나 하고 물을 듬뿍 주어 마당 꽃밭에 심어놓았다.비슷한 풀도 많고 또 그렇게 생겼으니 잡초가 틀림없었겠다.핑크뮬리와 잡초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그것을 뽑아서 어떻게 밤나무 밑에 둘 생각을 했을까?풀을 뽑아 없앨 만큼 교회가 미운건가?그동안 이 동네를 위해 기도해 왔는데 그 반응의 신호 같아 생각.. 2026.08.31
- 부활전야(4/4) 2021 예수님이 무덤에 머물러 계시는 동안에도 세상은 변함이 없었다.여전히 시기하고 싸우고 자기 주머니를 채우기에 바빴다.그때나 지금이나 또 앞으로 일어날 대란을 앞두고도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야 되는가 보다.고난당하면 그런가 하고 죽으면 그런가 하고 부활해도 그렇구나 하며 산다.남의 일이니 신경 쓸 필요 없고 나만 아니면 되니 다행이다 하며 산다.그러다가 그 순간이 본인에게 닥치면 죽니 사니하며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막가는 인생들이 너무 많다.끝이 보이지 않으니 부활이 있어도 믿지 않고 또 다른 부활을 기다린다.지난해도 코로나 때문에 부활절은 조용했다.한번 겪어본 일인데 올해도 부활절은 조용하다.부활은 있는데 부활절은 없어 보인다.하긴 명절도 막았는데 부활절쯤이야 무슨 대수인가?장례도 결혼도 심지어 5인 이상 가.. 2026.08.29
- 고난(3/28) 2021 살다보면 현실에 닥친 괴로움과 어려움에 힘들어하기도 하고 잘 견디기도 한다.언제나 고난의 끝에는 죽음이 있다.고난이라는 말이 죽음을 부르는 말인데 참 쉽게 생각한다.고난은 생명의 문제이지 죽기 위해서나 참고 버티는 과정이 아니다.고난으로 기꺼이 죽으면 그것을 순교라 부른다.순교를 위한 고난은 괴롭거나 어려운 일이라 여기지 않는다.수많은 순교자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미얀마 사태로 19세 태권소녀가 시위 중 군부의 총에 숨졌다.그는 다 잘 될 거야 라고 하였고혈액형과 비상 연락처와 시신을 기증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시위에 참여하였다.개인의 고난이든 국가의 고난이든 그 끝은 언제나 죽음이다.죽어야 이루어지는 것이 고난의 끝이고 자유고 부활이다.고난주간을 맞이하여 또 다른 고난을 바라보게 하신다.고난..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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