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치유의 관점에서 십계명을 통하여 본 나의 가족의 증상들

누구나 자기 가족을 대상으로 이러한 총체적 치유의 관점으로 가정을 돌아보면 신앙생활에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이에 부끄럽지만 나의 가족을 사례로 적용하였고, 어떠한 증상들이 있어 왔는지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2010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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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적인 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십계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범죄함으로 인하여 나의 가족에게 영적인 문제까지 총체적으로 드러났다. 선교를 결심하고 신대원에 입학하기까지의 전 삶의 과정에서 이웃과의 관계가 깨어지고, 삶의 주거가 바뀌어졌고, 사회적 위치인 직장도 전전긍긍하며 옮겨 다녔다.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해결불가능 상태로 인한 우울증, 신경질적인 날카로운 반응을 드러내었다. 육체적으로도 아내의 질병으로 인한 수술과 자녀의 성격 변화와 학업성적 저조, 잔병치례 등 많은 고통을 동반하였다.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출20:3-10)”라고 하셨으나 자식이 더 중요하였고, 아내나 남편을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고, 물질과 명예와 권력을 더 사랑한 죄로 인한 영적인 무지함과 분별력의 상실을 가져왔다.

“간음하지 말라(20:14)”는 말씀을 통하여 영적 간음에 대한 범죄가 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만큼 무뎌져 있었다. 예수님은 제 7계명을 외적으로 실제적인 문제만 취급하신 것만 아니라 내면적이고 비실제적인 것의 동인이 되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것을 취급하셨다. 그래서 마태복음 5장 28절에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고 하셨다. 예수님은 의식적이든지 무의식적이든지 음행의 목적을 가지고 이성을 대하는 정신적인 자세는 이미 간음한 것이라고 하였다.

또 이혼 문제에 있어서도 신명기 24장1-4절에 기록된 말씀을 회상하면서 음행의 연고 없이 하는 이혼은 불법적인 것이며, 또 이혼을 한 후에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것도 음행이라고 하셨다. 이로 보아 아내와 내가 죽을 만큼 어렵고 힘들 때, 쉽게 나오는 이혼에 대한 생각들이 하나님 앞에 큰 범죄임을 알지 못하였다.

나는 부모의 체험적인 신앙을 본받아 겨우 믿음은 지켰으나 교회생활과 신앙생활에 대한 교만과 방탕함으로 소극적인 예배와 참여만으로 일관해 왔다. 세상 사회의 기준을 따라 술과 담배, 정직하지 못한 사회 관행을 버리지 못하였다. 잘 되고 편안한 생활이 내가 잘해서 된 줄 알았고, 감사할 줄 모르는 삶이었다. 이곳저곳 직장을 옮겨 다녔고, 연이어 사업을 진행하였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하고 파산하였다.

그동안 해 보았던 일의 업종을 돌아보면, 공무원, 제조업, 생산관리, 영업, 재무관리, ISO인증 연구원, 건물관리 대행업, 공구도소매업, 납품업, 보험대리점, 통신판매업, 컴퓨터 대리점 등이다. 이 모든 것이 영적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었다.

아내의 경우도 어렵게 보험업을 20연년 간 해오면서 즐거움이 없고, 살아가는 데만 정신이 빠져서 신앙생활을 온전히 하지 못하였다.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수술을 받았고, 지금도 당뇨와 고지혈증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다.

아들의 경우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믿음으로 양육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잘 분별하지 못한 결과 군대에 입대한 후 얼마 되지 않아서 심상실성빈맥(부정맥)으로 큰 수술을 받고 6개월만에 의가사 전역을 하게 되었다.

 

2. 환경적인 면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20:6)”고 하셨으나 내 힘으로 하고 내 뜻대로 하였을 때, 하나님의 은혜는 즉시로 끊어지고 고통과 고난의 삶을 살게 되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라고 하셨다. 남의 말에 솔깃하여 투자할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였으나 오히려 경매에 넘어가버렸고, 시골집을 사서 부모를 잘 봉양하겠다는 꿈을 꾸었으나 오히려 시골집도 헐값에 처분하고 다시 도시로 나오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아이의 성격형성에 영향을 주었고, 아내 또한 심리적 압박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생과 고통을 겪었다.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20:16)”는 말씀을 가볍게 여겨서 급전을 빌렸지만 갚지 못하여 신뢰를 잃어버렸고, 빌려준 가정과의 관계도 깨어져서 지금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20:17)”는 말씀을 지키지 못하여 여건과 형편이 되지 않는데도 투자에 욕심을 내었고, 남들처럼 잘 살아보려는 욕심으로 인해 억지로 급전을 빌려 아파트와 시골집을 구입한 결과 인간관계가 끊어지고, 아파트와 시골집도 많은 손실을 보고 정리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은행과의 신뢰도 깨어져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되었다. 형제들과의 만남이나 명절 행사 때마다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함으로 인한 친인척간의 소통의 원활함이 없어지고 형제간의 소외감도 느끼게 되었다.

 

3. 정신적인 면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20:16)”는 말씀으로 오랫동안 회복되지 않는 것이 죄책감이었다.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하는 일마다 잘 되지 않았다. 실수가 많아지고 더 큰 욕심을 품게 되어서 무슨 일이든지 겁 없이 일단 해보자는 심리가 앞섰다. 이로 인한 부부간의 잦은 다툼이 일어나고, 자녀는 자녀대로 공부에 소홀하여 성적이 떨어지고, 성격이 내성적이며 소극적으로 바뀌어 갔다.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20:17)”, “도둑질하지 말라(20:15)”는 말씀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치명적이었다. 남들보다 잘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앞섰고, 수입도 불규칙하였으며, 은행과의 신용도 떨어졌기 때문에 사면초가의 상태였다.

이 때 가장 많이 생각해 본 것이 복권이었다. 한탕주의에 빠져들게 되고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충격이 극에 달하여 삶의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실지로 지리산에 15일정도 들어가서 현실을 도피하여 살아본 적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것은 해결되지 않았다.

예수님은 이 탐심에 대하여 실질적인 교훈을 주셨다. 한 사람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 형에게 유업을 나누어 주게 하소서 하였을 때, 예수님은 그 사람에게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눅12:15)"라고 하셨고, 어떤 부자의 어리석음을 들어 교훈하여 주셨다. 예수님의 결론은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눅12:21)"고 하셨다.

 

4. 육체적인 면

 

영적으로 하나님과의 단절이 미치는 영향은 특별히 육체적인 고통으로 드러났다. 육체적인 고통은 환경적인 면과 정신적인 면이 동시에 몰려왔다. 그 원인은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출20:16)”,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라 네 이웃의 아내나 그의 남종이나 그의 여종이나 그의 소나 그의 나귀나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20:17)”, “도둑질하지 말라(20:15)”라는 말씀에 근거하여 발생하였다.

아내의 자궁근종 수술과 아들의 심상실성빈맥(부정맥) 수술, 나의 위암 수술이 그 증거이다. 지금도 육체적인 면에서는 아직 회복이나 완치가 아니라 치료 중에 있다. 아내는 당뇨병으로 계속 투약 중에 있으며, 고지혈증과 만성피로가 있어서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데 제한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예수님은 계명의 근본 요소를 말씀하여 주셨다. 예수님은 외면적이고 실제적인 것에 관하여 말씀하셨으나 그 보다 그것의 근거가 되는 내면적이고 정신적인 것을 말씀하셨다. 이 십계명을 지키고 행동함에 있어서도 그 근본이 되는 사랑과 믿음에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다음 글에는  나의 가족의 총체적 회복 현상을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