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막 2:17)고 하셨다. 모든 사람은 병든 자요 우리 주님은 근본적으로 병든 자를 치유하러 의사로 오셨다는 말씀이다. 현대의 건강 개념과 성서의 개념은 다르다.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나 장애가 없는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완전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 상태를 말한다”고 하였습니다. 사회적인 면에서 건강하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성서적인 면에서 본다면 병든 상태이다. 영적인 면에서 본다면 하나님과의 관계의 이탈은 병든 것이요, 죽은 것이다. 또한 정신적인 면에서도 어둠이다. 나아가 육체는 죽어야 하는 육체를 지녔다. 온전한 상태의 전인이란 재림의 주님이 오실 때 썩을 육체도 썩지 아니함을 입는다고 하였다.
따라서 아무리 위대한 사람이라도 온전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일반적인 관점에서 병이 들 수 있다. 바로 구약 최대의 선지자인 엘리야 선지자도 극도의 질병의 상태에 빠져 고통하는 모습을 성서는 말하고 있다. 본 소고에서는 엘리야 선지자의 질병에 대하여 원인과 치유에 관하여 총체적인 관점(육체적, 정신적, 영적, 환경)에서 다루고자 한다.
2. 본론
엘리야 선지자는 구약의 최대의 선지자이다. 본 장에서는 1) 질병의 배경 2) 엘리야 선지자의 질병 3) 질병의 원인 4) 하나님의 치유 5) 건강을 회복한 후의 모습에 대하여 간략하게 논하고자 한다.
1) 엘리야 선지자 질병의 배경
엘리야 선지자는 아합 왕 때 선지사역을 감당하였다. 극도로 타락한 그 시대에 하나님은 기근으로 3년 6개월간 징계를 하셨다. 엘리야 선지자는 아합 왕에게 자신의 말이 없으면 비가 오지 않을 것을 선고하고 도망가서 숨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3년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후 바알선지자 450명을 갈멜산에 모아 놓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하게 된다. 그리고 바알 선지자를 모두 죽인다. 나아가 모든 국민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되리라를 희망을 가지고 하나님께 기도하여 비가 내리게 된다. 그러나 국민은 돌아오지 않고 자신조차도 이세벨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게 된다. 이에 엘리야는 광야에 나아가 자살 소동을 벌이게 된다.
2) 엘리야 선지자의 질병은 무엇인가?
엘리야 선지자는 자신의 꿈이 이루어지지 않자 낙심을 하였다. 그는 자신만 남았다고 생각하며 절망한다. 그의 기력은 저하되었고, 죄책감, 무가치함, 그는 광야에 가서 깊은 잠에 빠진다. 그리고 마침내 자살 소동을 벌인다. 그의 행동을 관찰하여 볼 때 우울증 증상의 진단 기준에 맞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목회자를 위한 정신의학/ 박영남 저. pp. 204-205)
(1) 하루의 대부분 동안 우울 기분
(2) 거의 모든 활동에서 흥미와 쾌감의 현저한 저하
(3) 현저한 체중 감소, 식욕의 감소
(4) 수면 과다
(5) 정신운동성 초조 혹은 지체
(6) 피로감 혹은 기력 상실
(7) 무가치감 혹은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8) 사고 능력 또는 집중력의 저하 혹은 우유부단
(9) 죽음에 대한 반복적 사고, 자살 사고, 자살기도 혹은 자살 기도에 대한 구체적 계획
3) 엘리야 선지자의 질병의 원인(총체적인 관점)
엘리야 선지자의 질병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총체적 관점에서 볼 수 있다.
(1) 영적 상태
엘리야 선지자는 승리한 후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리라는 기대 속에 있었다. 당한현실에 주의 집중하다 보니 하나님을 향하여 나아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결국 천사가 와서 그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여 호렙산으로 인도해 간다. 하나님과 대화하던 그가 대화가 단절이 되었다. 천사가 주는 음식을 먹고서 호렙산 굴에 가서 있을 때도 하나님이 “엘리아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9절)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그는 자신에게 집중하여 하나님을 보지 못한다. 하나님과 대화가 되지 않는다. 영적 단절이다.
하나님과의 관계의 이탈과 소홀은 결국 영적인 질병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2) 정신적 상태
엘리야 선지자는 거의 혼자 사역을 하였다.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을 상대로 싸울 때 엘리야는 혼자였다. 그는 생각하기를 아합왕에 의하여 모든 선지자가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 이제 마지막 남은 자는 자신뿐으로 자신의 실패할 때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는 최선을 다하였다. 그리고 승리하여 바알 선지자 450명을 몽땅 쳐 죽였다. 그리고 그는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하루 종일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리고 비가 오자 그는 아합 왕을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입구까지 안내한다.
성공했다고 생각한 순간 이세벨이 “죽이겠다”는 협박만이 찾아든다. 그를 동조하는 자도 그를 영웅시하는 자도 아무도 없었다. 마침내 그는 정신적이 고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제 자신만 남았는데 자신마져도 죽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의 꿈은 사라진다. 그리고 절망하여 자살을 하겠다고 낙담하여 광야로 가서 깊은 잠에 빠진다.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왕상 19:4-5). 사람은 꿈이 무너질 때 낙담한다. 무기력한 자신을 보고 절망하게 된다. 엘리야의 정신 상태는 아주 극도록 지치고 혼곤한 상태에 빠져 있다. 하나님조차도 그에게 말씀하지 않는 것으로 그는 생각한다. 응답이 없다. 그는 혼자다.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무기력감에 빠진다.
(3) 신체적 상태
엘리야 선지자는 바알 선지자와 대결할 때 혼자서 싸웠다. 그리고 그는 바알 선지자들을 죽인다. “ 엘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왕상 18:40)
그 후 갈멜산에서 온종일 비가 오기를 기도한다.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하니라”(왕상 18:42-44). 기도는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노동이다. 그는 온 종일 비가 올 때까지 기도를 하였다.
비가 오자 그는 아합왕의 마차 앞에서 달렸다.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왕상 18:46). 마차 앞에서 달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여 달렸다고 하여도 육체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이다. 광야에 나아갔을 때 그는 깊은 잠에 빠졌다. 천사의 공급하는 식물을 먹고 또 그는 깊은 잠에 빠졌다. 엘리야 선지자는 탈진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4) 환경적 상태
엘리야 선지자는 거의 혼자서 사역을 한 선지자이다. 홀로 바알 선지자 450명을 상대로 생명을 건 전투를 한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하였지만 아무도 엘리야 선지자를 따르지 않았다. 그는 결국 이세벨에게 쫓겨 도망자가 되어 광야로 나아간다. 그는 3년 6개월간 그릿 시냇가에서 6개월 사르밧의 미망인의 집에서 숨어 지냈다. 그런데 또 쫓기는 신세가 되어 광야로 나아갔을 때 얼마나 실망이 되었겠는가? 엘리야의 환경은 엘리야로 하여금 깊은 우울증에 빠지게 만드는 상황이 되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다 죽고 자기 혼자 남았는데 자기조차 죽이려 한다고 생각했을 때 그는 얼마나 낙담하였겠는가. 엘리야의 환경은 엘리야로 하여금 심한 우울증에 빠지도록 만드는 질병의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하나님의 치유
우울증에 시달리는 엘리야 선지자는 하나님의 치유하시는 손길에 의하여 회복된다. 정신 치료는 증상의 완화와 함께 재발을 예방하고 정신사회적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목회를 자를 위한 정신의학/ p. 208). 또한 우울장애의 인지 치료를 개발한 Beck은 우울장애 환자는 자신에 대하여 환경에 대하여 장래에 대하여 부정적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역기능적 태도를 교정하는 것을 치료의 일차적 목표로 한다( 목회자를 위한 정신의학. p.209). 총체적 관점에서 분석해보고자 한다.
(1) 육체적인 회복
광야에 나아가 실망하여 죽겠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육체의 기력을 회복케 한다.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왕상 19:5). 엘리야 선지자는 음식을 먹고서 또 깊은 잠에 빠진다. 낙담하여 그는 일어나지 않고 또 다시 깊은 잠에 빠진다. “본즉 머리맡에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 물이 있더라 이에 먹고 마시고 다시 누웠더니”(왕상 19:6). 하나님의 천사는 또 다시 음식을 가져온다. 그리고 육체가 힘을 얻도록 한다.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왕상 19:7).
엘리야 선지자는 육체의 기력을 회복한다. 그래서 호렙산 까지 사십 주 사십 야를 간다. “이에 일어나 먹고 마시고 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사십 주 사십 야를 가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니라”(왕상 19:8). 영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달리며 사역을 하고 살던 그가 이제는 깊은 우울증에 빠져 음식물의 힘을 의지하여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 먼저 육체의 기력을 회복하게 하셨다. 육체가 회복이 된 것이다.
(2) 정신적인 회복
천사는 육체가 온전히 탈진상태에 있는 엘리야를 찾아와서 “어루만졌다” 아무도 없는 가운데 천사가 와서 벗이 되어 주었다. 그의 필요를 채워 주었다. 혼자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 주의 천사가 와서 친구가 되어 주며 낙담한 그를 위로하여 주고 용기를 주었다.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왕상 19:7).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는 혼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아니한 7천명을 남겨 놓은 것을 알게 된다. 그는 큰 힘을 얻게 된다. 또한 그는 엘리사를 후계자로 삼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또한 아합 왕이 회개하여 민족이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아합 왕은 심판을 받아 죽게 되고 나아가 예후가 왕이 될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계획은 자신의 계획과 달랐던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엘리야 선지자의 계획은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엘리야가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지 않고 잘못 자신의 생각을 한 것이다. 엘리야 선지자는 정신적으로 새 힘을 얻고 새로운 희망과 꿈을 갖게 되었다.
(3) 영적 회복
하나님은 엘리야 선지자를 호렙산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그를 만나 주신다. 그러나 엘리야 선지자는 자신에게 집중하여 하나님을 보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그는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며 전한다.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왕상 19:14). 호렙산에서 그는 혼자 묵상하며 그의 정신을 가다듬고 계속적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에 이른다.
하나님과 대화를 하던 엘리야 선지자는 다시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는 종의 위치에 서게 된 것이다. 마침내 하나님의 대화의 파트너로 서게 된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자가 된 것이다. 그는 영적으로 회복되어 영이신 하나님과 대화를 하게 된다. 우리 인간은 영적 존재로 하나님과 대화의 파트너이다. 따라서 영적 차원으로 나아가 주님과 교제가 될 때 영적인 건강이 있는 것이다.
5) 엘리야 선지자의 건강을 회복한 후의 모습
엘리야 선지자는 극도의 우울증에서 벗어났다. 그는 자신만을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던 우울증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된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격하며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여 나아가 하나님의 종으로서 말씀에 순종한다. 엘리야 선지자는 엘리사를 만나 제자를 삼는다. 엘리야는 총체적으로 건강하게 되어 선지자의 사역을 수행하게 된다. “엘리야가 거기서 떠나 사밧의 아들 엘리사를 만나니 그가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가는데 자기는 열두째 겨릿소와 함께 있더라 엘리야가 그리로 건너가서 겉옷을 그의 위에 던졌더니.... 엘리사가 그를 떠나 돌아가서 한 겨릿소를 가져다가 잡고 소의 기구를 불살라 그 고기를 삶아 백성에게 주어 먹게 하고 일어나 엘리야를 따르며 수종 들었더라”(왕상 19:19, 21)
3. 결론
엘리야 같은 위대한 선지자도 극도의 우울증에 시달렸던 때가 있었음을 성서는 말한다. 인간의 연약함을 성서는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이다. 따라서 질병으로 신음할 때 치유사역자로 근본 치유는 하나님께 맡기더라도 치유의 선상으로 인도하고 천사처럼 필요를 공급하며 돌보아 주어 건강한 모습으로 회복되어 인생의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독교 치유사역자(상담자)는 믿지 않는 병든 자는 “인간의 창조, 타락, 구원의 과정을 교육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기독교 세계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목회자를 위한 정신의학. p.438). 그리고 하나님과 소원해진 영적으로 병든 성도들은 영적 건강이 회복되도록 주님께 가까이 가도록 인도하여야 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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