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뇌출혈, 항암 효과에 뛰어난 약초- 까마중(용규)

 우리집 텃밭에는 아주 귀찮은 잡초지만 귀퉁이에 몇 그루는 남겨두고 있는 까마중입니다. 어렸을 때 많이 따먹었고 나이든 지금도 심심하면 오며가며 손주랑 몇 알을 따서 옛날 맛을 보고 있습니다. 까마중은 가지과 식물인데 약간의 독성도 있지만 약효가 뛰어나 실생활에 아주 유용한 식물입니다. 솔라닌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약간의 독성은 가열하거나 장기간 발효액 등으로 숙성시키면 없어지지만 감기에 좋은 약성이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약재로 소량을 쓰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한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두통이나 복통, 구토, 설사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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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중은 동의보감에도 그 약효가 기록되어 옛날부터 항암치료 등에 중요하게 써온 약재입니다. 한약명이 전초 말린 것을 용규라고 하며 맛은 약간 쓰고 찬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까맣게 익은 열매는 불루베리나 복분자 보다 50배 이상 많은 안토시아닌이 들어있고, 사포닌은 30여배나 더 많이 들어있습니다. 또 남성호르몬 성분의 일종인 스테로이드, 루틴, 카로틴, 아스파라긴 등 유용한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까마중의 약효는 항암작용에 뛰어나 뱀딸기와 섞어 쓰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자궁경부암, 식도암, 유선암, 폐암, 간암 등에 치료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혈액 순환에 효능이 있어 피를 맑게 하며 혈압강하작용을 합니다. 심장흥분작용이 있고, 혈전을 제거하고 예방해서 혈관을 넓혀주기 때문에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 심.혈질환 예방에 좋습니다. 또 혈당수치를 내려주므로 당뇨에도 좋습니다. 

까마중에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재생을 돕기 때문에 노화가 억제되고, 피부가 젊어지며 면역력이 좋아집니다. 자양강장에 효능이 있고, 피로회복에도 좋고, 기력을 회복시키기 때문에 정력강화 작용이 있습니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불면증 개선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사포닌이 풍부해서 기관지에도 아주 좋습니다.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인후의 염증을 개선하며, 기침과 가래를 삭여줍니다. 만성기관지염에 도라지와 함께 달여 복용하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치질 가려움증, 습진, 종기 같은 피부질환과 관절염, 통풍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질병의 원인이 되는 체내 염증을 완화시키고, 항체 형성을 촉진시킵니다. 열로 인해 소변을 잘 보지 못하고 몸이 붓는 증상에도 좋습니다. 봄철에 까마중 어린잎과 순을 데쳐 우려서 쓴 맛을 빼고 나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재로는 가을에 열매를 포함하여 식물 전체를 뽑아서 말려서 씁니다. 썰어서 잘 말린 것을 하루 기준 15~30g 정도, 생초는 50~60g을 달여서 복용합니다. 암치료에는 약을 더 증액해서 복용해도 됩니다.